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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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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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감춘다고 감춘 건데 티가 난 걸까
들켜버리는 게 뭐라고 또 부끄러워해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싫어해
그래도 난 항상 그 자리에 있어

금방이라도 모든 걸 쏟아낼듯한
그 두 눈은 흠뻑 젖어있어
때론 변덕도 심해서 울다가 웃다가
너를 많이 귀찮게도 했어

이런 날 보고 너무 화내지는 마
미리 놀라지 않게 다 알려줄 테니 날
이런 내가 스쳐 지나간 기억들은
말끔하게 씻겨 내려갈 거야

왜 항상 그렇게 어두운 표정이냐고
무슨 기분 나쁜 일 있음 말을 하라고
가만히 있어도 내가 미울까
억지로 참으면 이 울음 그칠까

조금이라도 네게 닿기라도 하면
숨어버려 보이지 않아
차라리 그 눈빛을 마주 보고 있지 않아서
마음 편해지는 게 맞는 걸까

이런 날 보고 너무 화내지는 마
미리 놀라지 않게 다 알게 될 테니 날
이런 내가 가끔 창문을 두드리면
한 번쯤은 나를

반겨주는 순간을 기대할 수 있어
그 웃음 봤다면
언젠가는 나도 널 안을 수 있을까
네게 스며들어

나름 감춘다고 감춘 건데 티가 난 걸까
들켜버리는 게 뭐라고 또 부끄러워해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싫어해
그래도 난 항상 그 자리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