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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Muddy Red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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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뒤틀린 아침. 어제 기억은 필기체.
어제도 한잔했네. 갈증에 헛기침해.
요즘 따라 재미없어. 술자리 대화.
야 술이나 따라. 적당히 먹고 집에 가.
너도 알잖아. 아무리 마셔도 허전해.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술잔을 권해.
그 순간뿐인 걸 알면서 한 병 따는걸.
그래 받았으니 줘야지. 주면 또 받는 법.
결국은 알 거야.
받는 게 좋은 것만은 아냐.
뭐 당장 좋은 것 마냥 해도
결국 갚아 야만 하는 빚.
좀 골치 아팠던 틈들이
조금씩 인생 박음질로 메꾸니 보이는 VAT.
난 아직 기억해. 네가 했던 말들.
너조차도 이젠 기억 못 하는 말들.
그래 다 옛날 얘기. 술잔을 받아.
한때 뜨거웠던 너의 잔에, 존경을 담아.

Gotta go? gotta go?
난 괜찮으니깐 너 먼저 가라고.

Gotta go? Gotta go?
난 괜찮으니깐 한잔 더 따라 둬.

Gotta go? gotta go?
난 괜찮으니깐 너 먼저 가라고.

Gotta go? Gotta go?
난 괜찮으니깐 한잔 더 따라 둬.

어릴 때 너무 땡겨 썼던 건 감정의 소모.
그래서 이젠 뭘 해도 다리를 꼬고
시큰둥하게 턱을 들지.
야야 그래서 또 뭐?
아직도 남았냐? 그래서 내가 대체 번 건?
절대로 잃어서야 안 되는 것들 잃어가네
누군 이뤘었고,
누군 미뤘었던 길 중간에 섰던 나.
근데 그때와 여전히 똑같은 밤.
그다지 바뀐 건 없어. 늘 같은 반복.
허우적대는 건 나뿐.
차갑게 닫은 업계 답은 항상 바쁘다는 말뿐.
내 앨범조차 받아줄 곳 없지.
의식 있는 척 점잖빠는 가사. 돈 앞에선 거짓.
현실 앞에서도 거짓.
야 내 말을 들어봐.
솔까말 내가 뭘 그리 많은 걸 바랬냐?
이제야 느껴져. 씁쓸한 막잔.
술맛을 안다고?
그럼 받아. 다음 잔.

Gotta go? gotta go?
난 괜찮으니깐 너 먼저 가라고.

Gotta go? Gotta go?
난 괜찮으니깐 한잔 더 따라 둬.

Gotta go? gotta go?
난 괜찮으니깐 너 먼저 가라고.

Gotta go? Gotta go?
난 괜찮으니깐 한잔 더 따라 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