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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이야기

짙은 날 (Feat.전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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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짙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다를 게 하나 없는 하루 매일 걷던 길인데
낯설은 기분
이제는 당연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안녕을 건넸던 너를 두고 반대로
걸어가야 하는데 나는 굳은 채로 멍하니
익숙한 너를 찾으러 그때에 머물러 있는 나

난 언제쯤 괜찮아질까
밝은 너 없이도 웃을 수 있을까
깊었던 너와의 추억을 뭘로 덮어둬야 할지
애써 지워내는 게 맞는 건데

넌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는 계속 이렇게 힘들 것 같은데
어쩌다 한 번이라도 돌아봐주면 안 되니
그저 여기에 서 있을게 우리 있던 곳에

카페에 마주 보는 의자를 보면서
우리는 옆에 꼭 붙어서 앉자고 했는데
어깨에 기대는 네 버릇과 좋은 향기가
그때는 당연했는데

난 언제쯤 괜찮아질까
밝은 너 없이도 웃을 수 있을까
깊었던 너와의 추억을 뭘로 덮어둬야 할지
애써 지워내는 게 맞는 건데

넌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는 계속 이렇게 힘들 것 같은데
어쩌다 한 번이라도 돌아봐주면 안 되니
그저 여기에 서 있을게 우리 있던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