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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E

중층해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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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너는 눈물에 잠긴 채
이대로 널 죽여달라고 말해 또
나는 안 돼라고 말해도 모든 게
잘못된 채로 가고 있다는 걸 어렴풋

해가 뜰 때 나를 거리에 둔 채
넌 양 떼들을 바라보며 웃어댔었고
널 안을 땐 너의 까만 눈 속엔
죽은 고래들의 기둥만이 어지럽게도

내 손목엔 너의 나이테 정도의
짙은 그늘들이 있어
침묵이란 걸 지키며
어린 우린 아프도록 아픈 채
잘못된 곳에서 잠겨가고 있을 때
작은 침대 속에 잠들 널 둔 채
나는 먼저 떠나야 해 양을 찾으러

양 떼를 찾으러

난 너를 잃었고
넌 나를 잃었고
우린 우릴 잃었어
상실된 내 동굴 속

너가 손을 저어도
건져줄 수는 없어
우리가 함께 보냈던
애매한 계절에서는

아직 파도가 칠까
아직 우린 웃을까
사라진 사람들은 또
양 떼를 몰고 있을까

양 떼는 너와 다
영원히 사라졌나 봐
너의 도시는 물에 다
잠긴 채 잊혀졌나 봐

죽은 고래들의 기둥들이 매달린 채
나를 어지럽게 만들지만 이미 우린
상실뿐인 동굴 속을 계속 헤매이네
너가 영원토록 사라진 걸 모르는 채

죽은 고래들의 기둥들이 매달린 채
나를 어지럽게 만들지만 이미 우린
상실뿐인 동굴 속을 계속 헤매이네
너가 영원토록 사라진 걸 모르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