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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 ; 열일곱 번째 이야기

열 살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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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이 예뻐서
두 눈 가득 담아버렸어
거짓말처럼 첫눈이 내려
긴 여행 같은 꿈을 꾼 거야

기억나지 않아 네가 없는 날들
이젠 늦어버린 걸
하루가 자꾸 너를 닮아가

장난스러운 말투로
처음 네 이름을 부를 때
살짝 흔들린 투명한 너의 눈빛이
나를 꿈꾸게 해
기다린 시간만큼
더디고 힘들어도
지금 이 마음
우린 같은 곳을 보고 있나 봐

자꾸 밀어내는 차가워진 말들
내겐 정말 괜찮아
너 역시 겁이 나서 그럴 테니까

장난스러운 말투로
처음 네 이름을 부를 때
살짝 흔들린 투명한 너의 눈빛이
나를 꿈꾸게 해
기다린 시간만큼
더디고 힘들어도
지금 이 마음
우린 같은 곳을 보고 있나 봐

함께 걸어가야 할
조금 낯선 풍경 속
너 하나 있다면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 다른 얘길 해 봐도
이젠 알잖아
결국엔 서로를 보며
다시 서 있는 걸
널 향해 내민 두 손
초라해 보이지만
이런 내게도
어쩌면 사랑이 와 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