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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Silent Monologue (Feat. DJ 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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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걸 걸었었던 이십 대 초반과는
느낌이 좀 달라 지금은 뭔가
잘하려고 하기보단 해야 할 것 같아서
가사도 잘 안 써 그리고 깨달았어
내가 하든 말든 세상은 1도 신경을 안 써
아무리 대단한 걸 써 내려가도
그건 그저 낙서
나 홀로 방구석에서 백날 악써도
고요한 함성 닿을 수가 없어
손에 잡힐 듯 말 듯 애매한 거리 유지
나만 열심히 해서 되는 거라면 스트레스
덜 했겠지만 달라 이건 그런 개념이 아냐
그저 가벼이 가벼이 했던 말들 과는 달라
누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 누구는 유명하기에
단점도 장점이 되는 장점을 가진다고
본인이 잘나가면 주변에 사람이 알아서
꼬일 거란 그 친구 말 나도 이제는 알았어

너무도 쉽게 썼던 가사 누가 진짜 또 가짜
그 유치한 기준은 대체 누가 정하나
난 주워 담고 싶은 말들이 너무도 많아
내 가사 단골 주제였던 반항과 가난
만화 같은 삶만 쫓아가다
맞닥뜨려버린 현실적인 상황에
내가 느낀 건 적당히 고개 숙이고
상황 따라 다른 판단
뭐를 해도 돼 근데 민폐가 된다면
그건 맥락과는 벗어난 이야기네
받아들일 줄을 모르는 고집불통의 부류들은
논리적인척해도 질투심에 또 부르르
사랑 노래하는 래퍼 싫어하지 않아 절대
걔넨 나름대로 누구보다 자기다운 걸해
흑과 백 신과 구 이 같은 생각들은
의미 없는 희생만 남기네 마치 십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