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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him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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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년 맘 편할 날이 없어
쉬는 시간에도 우린 연습장을 펼쳐
날이 추워지면 이상하게도
왠지 모를 긴장감에 또
졸더라도 책상 앞에서 공부는 밤새서
대학 입학만 해도 자유라 생각했던
열아홉의 나 수능에 순응하지 말자고
반장난 삼아 뱉은 말은 지키지 못했어
14학번 새내기는 화석이 됐지 어느새
밤새워 술 먹던 동기들은 회사로 출근해
아홉시에서 여섯시 우린 이 패턴을 위해
여덟 살 때부터 길들여졌나 봐 이미 이 길에
수많은 시험 답은 항상 다섯 개 중 하나
그 다섯 개 이외는 전부 오답이니 말야
그 윗사람에 윗사람에 윗사람에 위
사람에 손에 아직까지 놀아나겠지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고등학교 일학년 땐 서울대도 갈 수 있다
스무 살 때 난 조금 특별하니까
남들과는 달리 내 길 따라갔지
조언은 다 무시해 내 feel 따라갔지
재미는 있었어 걱정은 없었고
입대 후에 느끼게 된 현실과의 접점
머리는 계속 커지고 생각은 많아져
둘도 없던 친구와도 자연스레 갈라져
쿨한 척 휴학했던 스무 살의 나
덕에 복학을 해도 이미 예정돼버린 만학도
친구들은 하나 둘 자리 잡아가고 있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인사 대신에 힘내
라고 말할 때 난 가장 비참해져
꿈도 없다고 무시했던 게 미안해서
돈 없다고 무시당한대도 할 말 없지
꿈도 알고 보면 기반은 현실이니까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돈은 필요 없다 뭐 꿈이 최고였다
가슴은 아는데 머리로는 안돼
남들과 같은 뻔한 인생을 살고 있어 난
초중고 대학교 졸업반에 취준생
뭣도 모를 때는 한탕 치는 게 나의 꿈
쉽게 현혹하는 것들은 온통 다 거짓뿐
어릴 때 공부하라던 엄마의 마음
어느 정도 이해가 가네 벗어나야지 서민을
쉽지 않아 요즘 내 머릿속 안은
돈으로 가득해 지갑엔 넣을 게 없네
앞으로의 인생 계획을 세워보니
암울하기 짝 없네 항상 빠듯해 돈이
내 주위에 모든 걸 결정하려는 듯해
위태로운 꿈보단 안정된 직장이 득 돼
더 많은 돈이 문제 나는 없는 게 문제
누군 많아서 문제 나는 없는 게 문제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
너도 힘내 우리다 힘내 힘 들어도 힘내 힘내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