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장필순 Reminds 조동진

흰 눈이 하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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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인가 귀익은 발자욱 소리에
가만히 일어나 창문을 열면
저만치 가버린 낯설은 사람
무거운 듯 걸쳐 입은 검은 외투 위에
흰 눈이 하얗게
흰 눈이 하얗게
흰 눈이 하얗게

어린나무 가지 끝에 찬 바람 걸려
담 밑에 고양이 밤새워 울고
조그만 난로가 물 끓는 소리에
꿈 많은 아이들 애써 잠들면
흰 눈이 하얗게
흰 눈이 하얗게
흰 눈이 하얗게

한겨울 바닷가 거친 물결 속에
잊혀진 뱃노래 외쳐서 부르다
얼어붙은 강물 위로 걸어서 오는
당신의 빈손을 가득 채워줄
흰 눈이 하얗게
흰 눈이 하얗게
흰 눈이 하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