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A coming of age ceremony

굿바이 스물 (Feat. FR:EDEN & LA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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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돼버렸네 눈 깜짝한 사이에
아이도 아니고 애매해진 나의 나이에
가진 건 없고 할 수 있는 건
죽어라 퍼마셔도 내일 멀쩡할수있는 거

눈물날 것 같던 졸업식은 펜데믹에 막히고
미래를 걱정하기엔 너무 어려
매일 보던 친구 몇몇 이젠 너무 멀어지고
Newface들은 자꾸 늘어나네

가로등에 머리 쳐박고 토해
엎어져서 무릎 다 까져도 ok
그래서 엄마 내일 아침법은 뭔데?
이왕이면 국물로 부탁해요 어릴땐

도망가기 바빴던 숟가락
그 집밥이 먹기가 힘들어 요샌
학교 다닐때 겉멋으로 끼던 마스크도
한 몸이 되어버린 오래

시간아 잠깐만
더 이상 미룰수 없는일
투성이야 항상
어른은 두렵지만 저 멀리
더 멀리 떠나가기전에
다시 돌아보며 웃을 일만있길 바래

가끔은 나도 술에 취해 내가 이해못하는
말 주머니를 풀어놓기도
가벼운 지갑이어도 내일을 걱정하진 않아
술에 깨고나면 아주 조금은 후회할지도

주변에는 다 연애한다고 티 내는데
내 인스타 피드에는 올라갈게 출근길밖에
주말에는 나갈 일이 담배 핀다고
슬리퍼 신고 집앞에 외엔 스케쥴 빈 상태

부쩍 관계 소홀해진 친구들이
섭섭하지 않았으면 해
아니아니 사실 음 나는 걔네들이
나를 잊지 않았으면 해
차라리 섭섭해했으면 좋겠네
언제든 다시 다가갈 수 있게
터치 몇번이면 할 수 있는 게 연락인데
내 마음 오해할까봐 좀 무섭네

시간아 잠깐만
더 이상 미룰수 없는일
투성이야 항상
어른은 두렵지만 저 멀리
더 멀리 떠나가기전에
다시 돌아보며 웃을 일만있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