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야간주행

아래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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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이렇게 눈이 날렸지
끔찍이도 추워서 입이 얼었네
아 진실한 그대여 그 말만은 말아주오
잔인한 시간은 예고도 없지
고개를 처박고 질질질 걸었네
아 뿜어낸 입김이 안개처럼 길을 밝히요
나의 심장은 아직 뛰는데
저놈의 하늘은 아직도 날리는데
아 독실한 사랑의 저주라 말하지 마오
이대로 가려는데
아니 계속 또 가려는데
점점 더 아래로 꺼져만 가네
아아 불현듯 말라버린
아아 발 없는 말이어라
이대로 자꾸만 떨구어지네
절절히 이어진 이 길은 무한하지
찬찬히 새겨서 아래로 걸었네
아 영원한 사랑은 그대가 가지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