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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줄거야

말해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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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지 못한 채 눈이 풀린 모습으로
화장실 거울을 보네
졸린 눈을 비비고 찬물로 얼굴을 적시면
또다시 아침이 시작돼,

어제와 다를 바 없는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늘 그랬듯 집을 나서며 혼잣말로
수고하자 말해 줄거야,

오늘도 정신없이 뛰어 간신히 전철에 낑겨타
거친 숨을 몰아쉬네
어두운 터널을 지나 한강에 비친 해를 보며
그제야 아침을 느끼지,

빠르게 변해만가는 세상은 또 나를 재촉하지만
늘 그랬듯 조금은 느리더라도
괜찮다고 말해줄거야,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금은 잘 알 수 없지만
그 언젠가 내가 꿈꿔온 문을 열면
수고했다 말해 줄거야,

하루가 저물어가는 도시의 풍경들을 보며
집으로 향하는 버스,
유리창에 비춰진 나에게 말을 건내본다
오늘도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