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Leave of absence

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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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한 켠에 담아서 잠궈뒀던
생각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부딪히며
소릴 내 야단법석
고요한 요란함
먼지 덮인 고민 한 줌 떠서
입 안 한 가득 담아 넣어
왜 더 겁내는데
채점 덜 된 문제
말풍선에 담아 겪는 열병
백날 봐두 시곗바늘엔 적혀있지 않은 새벽
예가 다른 이의 하룰 따르기에 너무 빠른 템포
where to go?
쥐면 모래알처럼 빠져 흐르지
호흡 위로 얼마나 지났나 세 누운 지
붕 뜬 이 기분 추스르는 중
먼저 자. 곧 갈게.

이불 위로 내 다리를 올렸지
어떻게 잠들겠어 Good dawn
이불 위로 내 다리를 올렸지
머리에서 헤엄치는 생각 베개 위에 쏟네

하나같이 '응' 하기 힘든 맴돎
우문과 불안이 돌아가며 재촉
안식의 주위를 둘러 에워싸곤
옆에 서고 싶어 발만 동동
없는 행동
이불에 돌돌 쌓아 길다랗게
늘어뜨리고 만들어 기댈 곳
눈 위 쌓인 졸음에 다시 뉘어
포근히 감긴 채 꿈꾸는 꿈을 꾸지
내일은 아플 거야.
널 잡지 못하고 흘려보낸 만큼
크고 작게 오가는 숨소리 사이로
흐릿한 너의 안부
검은 시야 위 스며들어오는 우주
미련 담은 배웅
손 흔들어. 없어, 하는 수
아득히 멀어진 하루 끝 잡고선 질척대는 중

이불 위로 내 다리를 올렸지
어떻게 잠들겠어 Good dawn
이불 위로 내 다리를 올렸지
머리에서 헤엄치는 생각 베개 위에 쏟네

지구 위의 해와 달빛을 보며 지금
어떻게 잠들겠어 곧 아침
지붕 위로 내 다리를 옮겼지
머리에서 헤엄치는 생각 입 안에 맴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