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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e of absence

Attachment : N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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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토대로 배운 대로 행동했는데
뭔가 잘못 흘러가면 그건 내가 나쁜 걸까
내가 나쁜 걸까

무릎 맞은 듯 튀어나오는 괜찮다는 거짓말
응어리지고 맺힌 싸늘한 핏대 위 서릿발
더 식어버릴 것도 하나 남지 않았어 진짜
난 나아질 수 없다고 콱 박혔지 선입관
병과 이해 못할 처방전만 쥐어준 다음
치료와 조제 모두 내 몫으로 온전히 전가
솔직하게? 안 괜찮아. 하나도
그저 이 거지 같은 시간 빨리 꺼지길 바랄 뿐
남의 행복조차 꼴 보기 싫을 만큼
뒤틀리고 꼬인 나를 없앨 궁리 들만큼
시한폭탄 같은 날 달래는데 시간 버리지 마
난 누구보다도 손 많이 타고도 귀찮아
이 한 구절 읊는데 기침을 수십 번
망가져 가고 있어. 다 알아 그 불편스런 지표
내가 나의 오너. 내 선택 따라 방치할 뿐
한가하지 않잖아. 너흰 남 삶 케어할 만큼
독립적인 척하며 굉장한 의존성
난 홀로 설 수 있을 거란 기댈 치웠어
비틀어지고 또 쓰러질 날을 기다리며
기울어진 내가 보는 세상 그만큼 삐뚤어졌어
내가 별로란 걸 이래 장황하고 길게
말하면 이해 조금이나마도 되겠지 ye
안부 따윈 됐어. 난 늘 별로란 걸 알면
그 질문마저 기만이란 것도 같이 알아줘
내가 좋은 사람 이란 확신을 그 누구도
심어주지 못한 건 내가 나쁜 놈이 맞단 거
시도 따라 내가 수렁에 빠지는 게 보고 싶다면
어디 한번 재미 삼아 하시든가, 뭐
자기혐오가 숨길을 따라서
폐를 썩혀가며 태워
질러대는 비명에 귀 틀어막고
뺨이나 후려쳐서 깨워
아픔은 잠깐, 이 찰난 한순간이며
무뎌지고 진 흉을 추억이라고 부르더라
미안, 난 현실이길 바랬어
실패 기억의 간지럼
못 참아 긁어 상처 내 피를 봐야 직성 풀려
오래 찾아다니고 깨달았어
내가 가질 수, 아니 가지면 안 되는 존재에 대해
잔잔한 삶에 내가 끼어드는 자연재해
부정할 거면 넌 나로 상처가 전혀 없어야 해
너무 소중해서 등진 몇 가지의 것
난 날 그 반대급부 혹은 악으로 규정지어
침 뱉고 욕해. 매몰차게 돌아서고
넌 나처럼 못난 걸 만날 만큼의 죄가 없어

넌 나처럼 못난 걸 만날 만큼 죄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