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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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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야근하는 직장인들의 눈물로 지어진
묘비 그 밑엔 썩어가는 것뿐
무겁게 짓누르는 넘쳐나는 업무

학교란 작은 사회의 모습이야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배운 건 웃음이야
모순이 많은 곳은 입막음도 쉬운가
다들 같은 가면과 옷을 입나

감정을 죽이는 법 강의를 마친 후
학생이었던 그들이 가지는 살인자의 눈
그 눈에는 심지어 눈물도 순수치 않아
진심을 의심하는 것을 서슴지 않아

더 이상 그런 가치는 없지 여기에
자신까지 혐오하게 될 지경이기에
멀지 않은 지역이네
지금 서 있는 곳이 이미 지옥이네

생각하는 사람이 앉은 의자 아래
많은 이가 그저 앞을 따라가네
다들 죽은 눈을 하고 있어
목마름이 늘 성수를 핥고 있어

밖에선 안이 보이지 않는 큰 창가에
당겨진 만개의 화살 널 향하네
너도 활시위를 잡고 있어
그렇게 우린 서로를 찾고 있어

더 이상 지식은 함부로 전달될 수 없어
'연장자가 더 많이 안다' 확신할 수 없어
삶의 지혜는 다 도태되는 사이
나이 어린 이들이 학살한 '나 때는 말이야'

더 이상 진실은 구분될 수 없어
각자의 자서전이 구별돼 쓰였어
70억 가지 성서에 손을 얹고 선서
성스러운 마음으로 진리만을 썼어

나와 함께하지 않는 너는 내 적
내 편이 될 수 없다면 냉정히 내쳐
가해자들이 가진 죄책감 미미했으니
여기저기 널린 상처와 트리거, PTSD

아파했던 상처는 양날의 검
가만있어도 흉터를 가진 이는 화나 있어
불화로 아직까지 꺼지지 않고 남아있던
그 화에 잡아먹힌 게 다 악마랬어

생각하는 사람이 앉은 의자 아래
많은 이가 그저 앞을 따라가네
다들 죽은 눈을 하고 있어
목마름이 늘 성수를 핥고 있어

밖에선 안이 보이지 않는 큰 창가에
당겨진 만개의 화살 널 향하네
너도 활시위를 잡고 있어
그렇게 우린 서로를 찾고 있어

고등학생 때는 대학교의 타이틀
입시가 끝난 뒤엔 대기업 자리를
직장인들은 모두 내 집을 사기를
끝이 없는 이 경쟁 언젠가 끝이 나기를

바라는 맘으로 밭을 가는 가축처럼
일을 해도 도축되기 싫어 벌이는 각축전
다 들이 받고 싶네
사람 하나 화로 채우기가 이만큼 쉽네

어떤 세대는 상처를 준 저 세대가 싫은데
삼킨 눈물과 쌓인 화는 어디로 갈까
서로 혐오하는 것도 멈추긴 할까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 사는 곳은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 앉은 의자 아래
많은 이가 그저 앞을 따라가네
다들 죽은 눈을 하고 있어
목마름이 늘 성수를 핥고 있어

밖에선 안이 보이지 않는 큰 창가에
당겨진 만개의 화살 널 향하네
너도 활시위를 잡고 있어
그렇게 우린 서로를 찾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