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페트리코-장필순

숲의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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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이 피어날 때 결혼하고 싶다 말하던
작은 소녀는 지금 어디

햇살에 울창한 숲 새들이 집을 지을 때
느린 하품에 드리운 잠

낡은 의자처럼 삐걱이던 하루하루
나 무엇에 끌려 그리 달려왔나

물어보고 싶어 그대 사는 그곳엔
흰 달이 뜰지 무지개 비 올지

내게 남겨준 노래
가슴 빈방에서 울릴 때면
나는 행복한 나무
기억의 숲에선 봄이 오고

바람에 적어본다
이제는 더이상 그리운 건
눈물이 아니라고
사랑의 얼굴로 꽃이 핀다

수국이 피어날 때 결혼하고 싶다 말하던
작은 소녀는 지금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