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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EP)

착란의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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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세 달 동안은
죽은 채로 숨만 그득 쉬었네
잠은 죽음의 예행연습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네, 않았었는데
자는 것도 병이라고 하던데
정말로 병이었던 거야
게으른 내 탓이라 생각했던
아팠던 나의 모습을

Scat

2020년의 한 달 동안은
산 채로 숨을 쉬지 않았네
잠은 가장 안락한 휴식
나는 온전히 쉬질 못했네,
못 자는 것도 병이라고 하던데
정말로 병이었던 거야
부족한 내 탓이라 돌려놨던
아팠던 나의 모습을

S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