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수몰

붉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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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새벽 당직을 마치고
삐걱이는 철문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골목길에
눈을 들어 바라본 하늘은

너무나 붉었고 나는 알 수가 없었고
왜 이 세상은 나를 낳았는지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었고

철없던 말들과 끝없는 고백
가릴 수 없는 초라한 자국
한없이 흔들리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