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봄내음

소녀와 밤나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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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 날아가 닿을 그 곳은
뛰어 놀던 소녀와 소년에게
꿈을 전해 주곤 해

산기슭에서 자라 뿌리를 깊게 내린
밤나무에게 안겨 사랑을 배웠지
따뜻했던 기억들

가끔은 풍경에 적힌 미래에서 온 편지를 읽었어
누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적어둔 걸까

어디선가 들려온 미세한 소리들
나는 바람이야 꽃이야 이름 모를 들풀들
숨어있는 고운 색깔의 노래들에게
무지개의 자리가 희망이라 말해줘

발끝까지 시렸던 얼음을 뚫고
봄을 닮은 웃음을 피워낸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