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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음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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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에겐 그런 마음이 들어
다정한데 어려운 마음들
걱정에 대한 걱정 말고 할 줄 아는 건
몸을 둥글게 말고 눕는 거

난 어떻게든 죽었어야만 했어
짓궂은 생각들과 어우러져
늘 노닥거리다가 또 토닥거리다가
가끔은 자장가도 빌려줬어

커튼 바깥에는 그대로 있을까
어제 잃어버린 은하수만큼은
주근깰 심으러 나가보는 거야
혹시 꽃이 필지도 몰라

난 어떻게든 살아가야만 했어
애꿎은 살갗들을 떠올려봐
까맣게 칠했다가 다시 또 지웠다가
결국은 "숨” 이라고 새겨줬어

커튼 바깥에는 그대로 있을까
어제 잃어버린 은하수만큼은
주근깰 심으러 나가보는 거야
나중엔 꽃이 될지 몰라

커튼 바깥에 넌 그대로 있을까
그때 나눠 먹은 햇볕들은
셋을 세면 눈을 감아보는 거야
역시 꽃이 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