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연희동 4총사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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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춥던 겨울밤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다 커버린 내 마음을
낯선 곳으로 데려다주던

기억 속의 그 파동에
한순간에 난 취해 버렸죠

이내 도착한 그곳은
어릴 적 나의 동화 같은 곳
빼곡히 적힌 글보다
더욱 내 맘을 설레게 하던

기억 속에 그 세상은
마치 기다려 왔다는 듯
수줍은 인사를 건넸죠

분홍빛 하늘 파란 새들과 꽃들의 노래
산마루 넘어 날 오라 하는 그대의 목소리

어느새 날은 저물고
달님이 내게 알려주시는
짙은 풀 내음 가득한
울창한 나무 숲길을 따라

멈추지 않고 오르면
이 신비한 모험 끝에선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요

어디쯤일까 내 작은 몸이
지쳐 갈 때 즈음
커다란 나무 그루터기에
웅크린 그대를 보았을 때

온 세상 밝게 빛나고
그대와 나만 남은 것 같아
장난기 많은 시간이
이곳에 나를 두고 간대도

솜구름보다 포근한
그대 무릎을 베고 누워
깨지 않는 잠에 들래요

그대가 읽어주는 동화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