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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Child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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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꺼내볼까 우리
지쳐서 울던 밤은 빼고
미련한 감정들도 빼고
남은 건 별거 없다 해도
4월의 봄 향기가 배던
벚꽃이 떨어지던 때로
사랑을 외면하던 맘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
눈을 감고 귀를 막아도
입을 막고 아닌 척을 해도
널 떠올리는 것 만은 멈출 수가 없어서
열여섯 번째 비가 내렸어
너에게 빠져버린 계절엔
너를 꼭 닮은 맑은 여름엔
네가 없이도 날 흔들기엔 충분해
널 그리기엔 충분해
하나씩 꺼내볼까 우리
난 너를 처음 만난 날에
빛나는 너의 눈동자 속엔 내가
우리를 꿈꿔버린 날에
너에게 빠져버린 계절엔
너를 꼭 닮은 맑은 여름엔
네가 없이도 날 흔들기엔 충분해
널 그리기엔 충분해
멈출 수가 없어
멈출 수가 없어
난 그럴 수가 없어
네가 없이도 날 흔들기엔 충분해
널 그리기엔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