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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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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나간 하루
차가운 새벽 공기에
나의 한 숨을 담아
친구들의 소식을
하나 둘씩 보다가
순간 초라해진
내가 보여

세상에서 내게 바라는
시선이 곱진 않아
돈 명예 인기 결혼까지
성공의 기준이
잡혀버린 세상에서
발버둥치네 20대의
끝자락에서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지도 모른 채로

그렇게 노래를 하면서
울다 웃으며 하룰 보내
친구들의 부러움도 사고
꿈을 가진 게 넌
멋있다고 하지만
꿈 가진 것 하나에
내 모든 걸 거는 게
스물아홉에 느낀
현실 앞에서
잘 하고 있는 걸까
이 길이 맞는 걸까
너무 늦진 않았을까
그렇게
다시 생각해봐도,
또 생각해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