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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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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내 눈길은 아래로 향해요
따스한 계절은 가고
흩날려가는 낙엽에게
세월이 가면 모든 게 무뎌지던걸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바래져버린 낙엽처럼
마치 내 모습 같아요
슬픔도 없이 메말라버린
누군가 밟으면 모두 남김없이
사라질 것만 같은 내 마음
또 혼자인 시간
슬퍼하지 않죠
나약한 내 모습
결국엔 또
상처가 더 깊게
덫 나서 아파올까 봐
외로움을 삼키죠
하나하나 소중하게
여러 색들의 단풍잎이 모여
쓸쓸한 낙엽의 부서진 조각을
가려주기를 바랐어요
늘 혼자인 시간
슬퍼하지 않죠
나약한 내 모습
결국엔 또
상처가 더 깊게
덫 나서 아파올까 봐
움츠러들죠
바람에 스쳐가 모두 지나가길 바랐어요
더 이상 낙엽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걸요
슬플 것도 없죠
기대하지 않죠
그러다 보면 또 어느샌가
찬란한 햇살이 밝아 오듯이
따뜻한 마음이 자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