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지지않는 곳으로 가자

나의 모든 슬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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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든 슬픔이
그대를 집어삼킬 때까지
주고 또 줄 수 있어
우리가 나누는 게 그저
슬픔뿐인 건 안타깝지만

돌아가는 새벽
보이지 않는 목소리만
교환하는 우리 삶은
늘 낮게 깔린 어둠 같은 걸

슬픔의 표현은 냉정
차가운 나를 너에게 가득 안기고
따듯하게 날 안아달라 말하면
넌 빨개진 얼굴로 안경을 벗고
날 숨겨 먹먹한 입김 그 사이로

나의 모든 슬픔에
그대가 떠내려갈 때까지
주고 또 줄 수 있어
우리가 나누는 게 그저
고통뿐인 건 안타깝지만

외로움 못 견딘 밤
얼굴 숨긴 채 목소리만
주고받던 우리 삶은
온전한 어둠도, 빛도 아닌 걸

완벽한 안정은 냉정
깊은 웃음이 만든 주름을 따라서
네가 신경 쓰지 말라 말할 때
꽁꽁 언 안경의 굴절이 흐르네
널 감춰 먹먹한 시선 그 틈 사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