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갈래

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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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던히도 시간은 흐르고
그 무엇도 알게 되었다
할 수 없지만

사랑을 외우는 목소리마다
나는 작은 떨림을 보았네
파도의 뒷모습처럼

마음의 뒷면
우리는 기대어
두 눈을 감고
소리를 만지네
손 끝에 닿는
기억의 모서리


우리는 길 잃은 물음들
그 무언가 말하려 할 때
흩어지겠지만

돌을 안은 채 걷는 이 마다
마음속에 빈 새장이 있지
끝나버린 노래처럼

표정의 껍질
투명한 흔적들
아침이 오면
또 사라질 테니
어루만진다
메마른 너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