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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

Bl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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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노랗게 될 즈음
그제서야 네 생각이 나다가
저녁을 먹고 티비를 봐
그러고 눈을 감아

네가 흐릿한 구름이 되는 것 같아
네가 더 이상 뚜렷지 않아
네가 음 네가
흐려져 너를 떠올리지 못해

카페를 가도
산책을 해봐도
멍하니 누워도
흐릿한 잔상만 남아

애를 써봐도
그려보아도
놓치지 않으려 해봐도
너는 점점

내가 흩어져 먼지가 되어야 할 것 같아
내가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내가, 내가
멀어져 너를 더 울리지 않게

그때 손을 잡았다면
자존심 다 버렸다면
지금도 네 옆에 있을까

그 수 많았던 날들이
아직 내겐 선명한데
너만 점점 흐려

카페를 가도
산책을 해봐도
멍하니 누워도
흐릿한 잔상만 남아

애를 써봐도
그려보아도
놓치지 않으려 해봐도
너는 점점

하늘이 하얗게 될 즈음
그제서야 네 생각이 멎어가
멈춰져 버린 티비를 봐
또 네 이름을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