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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EP)

무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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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무도 없더래."
나 "아무도 없더래?"
가, 다 "그렇대, 그랬대. 아무도 없더래."
가, 나, 다 "아무도 오지 않나 봐."

가 "꿈들을 주워 모으자."
나, 다 "버려진 것들."
가 "희망을 주워 모으자."
나, 다 "쓸쓸한 것들."
가 "절망을 주워 모으자."
나, 다 "따뜻한 것들."
가 "사랑을 주워 모으자."
나, 다 "차가운 것들."

가 "대지와 하늘이 열리고 나서,
거인들이 새 나라를 세우고 나서,
그 아들이 전쟁에서 이기고 나서
새로운 신전이 세워지고 나서."
나 "손을 떠나버린 놋대, 가라앉아버린 고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험난한 여정을
누가 만들었을까?"

가, 나 "아무도.."
다 "아무도 없대, 오지 않는대."

나 "그 사람 지금 어떻대?"
가 "그 사람 아무래도 그 사람, 반은 죽었대."
나, 다 "그렇대, 그랬대. 그 사람, 반은 죽었대."
가, 라 "아무도 오지 않나 봐."

라 "돌아라, 돌아라. 불타오르는 나의 작은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