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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 위에서 본 나

철교 위에서 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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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오래 된 철교 위를 건너다
물 위를 흐르는 내 모습 들여다본다
그런 내 모습이 왜 이리도 작은지
아래로 가라 앉으면
어쩌나
고갤 들었네

떨리는 목소리로
그리고 있어

떨리는 목소리로
음음

크게 소릴 질렀네

무리를 지으며 날으는 새들은
어디를 그리도 바쁘게 날아가는지

강변의 오래 된 철교 위를 건너다
갈수록 작아만 지는 게
무서워
네 생각에 난

떨리는 목소리로
그리고 있어

떨리는 목소리로
음음

떨리는 목소리로
지금이라도

떨리는 목소리로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