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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

붉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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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너를 닮은
붉은 밤 아래
난 너를 따라 헤엄을 쳤지

왜 날 따돌려
숨어버렸어
밤새 널 찾느라 혼났어

그래 어딘가로 사라지듯 떠나
쏟아지는 어둠이 널 가로채갔어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는 맘이
그렇게나 널 괴롭게 하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난 눈을 맞출 자신이 없어

머리칼을 쓸며
일그러진 얼굴로
너는 날 바라봤을까

그래 어딘가로 사라지듯 떠나
쏟아지는 어둠이 널 가로채갔어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는 맘이
그렇게나 널 괴롭게 하니

그래 어딘가로 사라지듯 떠나
쏟아지는 어둠이 널 가로채갔어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는 맘이
그렇게나 널 괴롭게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