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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인사

눈인사 (Feat. Pylat) (Prod. by L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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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그렇게 자연스럽게 와 넌
내게 항상 쿨하게 눈인사 정도
멀리 사는 단골손님 같아서
손이 틀 정도까지 반겨줘야 해요

멀리서 돌고 돌아왔을 생각이 들었을 때
더 이상 추위가 싫게만 느껴지지가 않아
녹고 얼고 살아있음을
난 더욱더 느끼고 있어

넌 내게 따듯함의 소중함도 알려주었고 호호
좋은 사람들과 온기를 나누는 법도
알려줬잖아 하하

너의 겨울은 늘 따듯했어
나의 겨울은 매번 추웠는데
나의 겨울은 이제 따듯해
이번 겨울이 제일 춥다는데

눈이 와
새하얀 발자국
뒤로 네가 서서
나를 봐
하얀 너의 얼굴
나를 녹여놔

매번 그렇게 자연스럽게 와 넌
내게 항상 쿨하게 눈인사 정도
멀리 사는 단골손님 같아서
손이 틀 정도까지 반겨줘야 해요

몇 월 며칠 몇 시 어디 도착할지 예측불가
작년 혹은 과거에도 설마 하면 와있었지
항상 향기 먼저 와
기록은 불가해 너에게 취해

눈이 오나 봐 밖을 봐 내 말에 속아 다 나와
눈이 안 왔다 해도 한 번쯤은 피식 웃잖아
눈을 감아봐 이 향 추억하면서
눈에 안 보여도 세상엔 소중한 게 많아

겨울아 눈이 안 와도 돼
이젠 너의 전부가 좋으니까
근데 겨울아 맘이 무거울 땐
언제든지 훌훌 털어도 돼

눈이 와
새하얀 발자국
뒤로 네가 서서
나를 봐
하얀 너의 얼굴
나를 녹여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