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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 트레디션 수궁가

출궁 위인 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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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조관들이 들어오면 의관신야
어로향에 향내가 날 터인디
속 뒤집히는 비린내가 파시평 존장치게
용왕의 비위를 어떻게 상케 해놓았든지
용왕이 가만히 보시더니마는
“내가 왕이 아니라 생선전 도물주 되었구나.
그러나 경네 중에 어느 신하가
세상에 나가 토끼 간을 구하여 짐의 병을 구하리요”
좌우 백관 제신이 면면상고하며 묵묵부답이어늘,
용왕이 기가막혀 예관을 돌아보며
“백의 제상을 모셔오라”
예관이 명을 듣고 백의 제상 궐어를 모셔오는듸
어찌하여 궐어가 백의 제상이 되었는고 하니
수궁에서 벼슬하면 환해풍파 무섭다고
한가히 물러가서
도화유수 별유천지 백구백로 벗을 삼어
삼공불환 풍경속에 장지화와 벗이 되니
벼슬 자리에 앉아본 일 없으나
아는 바가 너무도 많은 고로
용왕이 백의 제상을 봉하시고 선생으로 대우하며
국가대사 있을때면 모셔다 의논을 하는 바라.
백의제상 입시커늘 용왕이 이른 말씀
“토끼간을 구하기가 시각이 급하오니
문무간에 보낼 신하, 선생이 천거하오”
궐어 여짜오되
“지신은 막여주라 하였아오니 대왕께서 정하소서
불승기임 할터이면 불가타 아뢰오리다.”

(중모리)
남의 기능 짐작허기 좀 어려운 노릇이요
옛일을 생각컨데
요임금은 곤이시켜 홍수를 다사리고
공명은 마속 보내 가정을 지켰으며
활고 사군 개자추와 광초망신 기신이난
죽을임금을 살렸는디
우리나라도 능신이 있것만 어느뉘가 날 살릴꼬
우승상 잉어가 아뢰는디 좌승상 거북이 어떠하뇨?
백의 제상 궐어가 여짜오되
좌승상 거북이 지략은 넓사오나
복판이 모도다 대몬고로
세상에를 나가오면 인간들이 잡어다가
복판떠러 대모장도 미리개살짝 당근모 띄기
주일쌈지 끈까지
대모가 아니면 헐줄을 모르니
보내지를 못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