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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WAY FLASHERS

가드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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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엔 이놈이고 저놈이고
나 같은 놈 없다는 식으로
세상을 그리고
나는 또 미련히 혀나 발을 굴리고
직업이 불분명한
나는 뭐라고 불리던 억지로
떠밀려 어딘가로 부딪혀

뭐가 날 계속 또 겁주고 있어
난 널 꼭 꼽주고 싶어
텅 빈손을 꼭 쥐고 있어

네가 어느 걸 믿고 있던
넌 날 위해 기도하려면
손에 쥔 것부터 다시 내려놔

잘 생각해 보면 날 베려 한 것들은
처음엔 날 배려하지
삶에 넌 여러 갈래로
어쩌면 홀수로 쪼개놔버린 피자

녹록지 않은 일상
곧 죽어도 못 풀어 긴장
묻기 뭐 한 서로의 안부엔
아까운 시간
우린 눈빛으로 필담

낡은 구두를 닮은 얼굴에
누군가 했지
새 빠지게도 발을 구르네
오늘 내일
겨우내 짬을 내 노래 부르네
어차피 확신을 갖기도 전에
죽을게 뻔했지
의심은 매일 매섭게
눈을 반쯤 뜬 채로 내 옆에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 주기엔
우린 철저히 혼자였기에
애써 태연해 여태껏
뱉어 대곤 했지
악셀을 밟아 더
박아보자고 가드레일


희뿌연 담배 연기 같은
안개 사이로
초점이 안 잡히고
밟아야 해 타의로
지금 가고 있어
자유로이
나 지금 가고 있어 자유로

희뿌연 담배 연기 같은
안개 사이로
초점이 안 잡히고
밟아야 해 타의로
지금 가고 있어
자유로이
나 지금 가고 있어 자유로

어차피 현실로부터
도피한 행복은 없어
논 밭의 개구리처럼
반사적으로 울부짖어
모르는 척 눈물을 훔쳐
닦아두고선 입꼬리 웃어
버릇부터 거리 두는 법
두 눈 치켜뜨는 법 없이
웃음이 헤퍼 보였던 너네도 여태껏
몇 스쿱의 우울을 들이켰네
부지런히 여기저기에 도로 위 무리 지었네

의미 없어 희미한 힘도 없어
날씨도 관심도 없어
뭔가를 갖기도 전
전부 다 필요 없어
빗방울이 닿기도 전에
이 비가 그치길 원해

여길 벗어나선 안돼
도태될 걸 아마 순식간에
징그러운 줄은 마치 그림 같애
우리 만의 미끄럼틀
계단부터 미끄럽지
그럼 이 길 끝엔 뭐가 남아
시끄러 쓸데없이

넌 질문이 너무 매섭지
그저 예외 없이
이 길이 제일로 빠른 거라 배웠으니
되묻지, 난
이곳이 날
만드는 게 아니라
나란 인간
혼자서도 풍경이 되기를 원하지 난
아프기만 해왔지만
어쩌면 쪼개진 파편이 끝엔 더 빛나니까
내 마지막 순간
내 주름에선 어떤 향이 날것인가

희뿌연 담배 연기 같은
안개 사이로
초점이 안 잡히고
밟아야 해 타의로
지금 가고 있어
자유로이
나 지금 가고 있어 자유로

희뿌연 담배 연기 같은
안개 사이로
초점이 안 잡히고
밟아야 해 타의로
지금 가고 있어
자유로이
나 지금 가고 있어 자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