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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WAY FLASHERS

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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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먼저 가서 느꼈던 인생이란 뭐야
거즘 코끼리를 집어삼켰던 보아 뱀 모양

그러면 내일,
죽는 담 뭐야
좀 전에 태어났던 아이로의 퇴보야

해서 난 무슨 답이 궁금했을까
엊그제 막 꺼내놨던 구두만큼 낯선 나

악연과도 같이 각별한
피곤이 앞서가
헐떡거림만 선명한
지하철 안은 처절하지

모두가,
시든 국화처럼 지친 밤
멀리를 돌아 막다른 곳 인가
억지로 빈틈 맞춰 끼워진
나의 아쉬운 마음은 아직까지도
날이 선 문장은 내 기분을 대변하지 못해서

첫차가 뜰 새벽까진 꼭
널 실어 데려가기로

아늑한 새 차 속에서 보여
green light it on, so I time to go
바삐 더 달리면은
어디로든 닿을 걸

시달리며

위태로워 보여 억지로 떠밀려
떼를 쓰는 걸지도

아마도 오십 번 나에게 여남은 여름들

그러면 난 더는 여한이 없을 어딘가로
얼른 떠나고 싶어

머리론 이해해도 못 미더워
그대로 생각이 번져
노선 위로 몸을 던져
초점을 잃어버린 화투패처럼 흩뿌려져
녹슨 채로 한숨도 구부려져

억지로 욱여넣어도 삐져나오는 살갗에
닿은 오르막길은 미친 듯 가파르네

엄마 꼭 빚을 갚을게
이보다 주저앉거나 절실해진 다음엔

스크린 도어 앞에 초라한 내 모습
티켓값으로 비슷한 대가를
치른 사람들이 줄을 지어 앉은 채 불완전해

문득 오늘 하루가 온전히
내 것은 아닌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뛰쳐나왔네
내 친구는 첫차를 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