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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_기 Page.2

이름 없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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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오후 여섯시 반
홀로 창가에 앉아서
창문 틈 옅게 자리잡은
이름 없는 꽃을 봅니다

때로는 차가운 비가
너의 마음을 아프게했을까
혼자 새하얀 꽃 피우기까지
너도 힘들었겠구나

내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좀 더 단단해질거야
나도 너처럼 언젠간은
꽃 피우는 날이 오겠지

때로는 깜깜한 밤이
너의 하루를 외롭게 했을까
혼자 새하얀 꽃 피우기까지
너도 힘들었겠구나

긴 밤 지나고 햇빛이 내리면
좀 더 자라났을거야
나도 너처럼 언젠간은
꽃 피우는 날이 오겠지

꽃 피우는 날이 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