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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29) 유희열의 스케치북 With you : 여든 세번째 목소리 '유스케 X 포레스텔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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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라일락 피던 오월을
그 향기처럼 떨려오던
그대의 손길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수국이 피던 유월을
그 물빛처럼 번져오던
그대의 미소

가슴엔 알 수 없는 온갖 꽃이 피고
그 화원 안에 그대와 나
우리들은 어디론가 떠가고

아무도 가지 않은 낯선 길을 따라
그 부서지던 환한 빛을 따라
꿈을 꾸듯 걸어갔네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수국이 피던 유월을
그 물빛처럼 번져오던
그대의 미소

온종일 웃음만이 피어나던 그 곳
그 처음 같던 여린 시간
말 없이도 들려오던 밀어들

이제는 기억 속에 숨을 쉬는 그 곳
그 노래들은 모두 사라져도
내 가슴에 고여 있는
그대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