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NURNBERG

AN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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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시절은 끝났어
저급한 농담들만 울리네
날 위해 울 필요는 없는데
넌 언제나 용감한 체했었네

얄팍한 거짓말을 건네면
이젠 그냥 조용하게 웃을 뿐
우릴 위한 땅은 없었네
결국
우릴 위한 땅은 없었네

다 타버린 모닥불을 묻어두고
기약 없는 이 길을 또 걸어가지
햇볕 한점을 볼 수도 없었지만
사람들이 사는 땅을 향해가네

버즘이 핀 콧등 위엔 땀 대신 먼지가 맺히고
거름이 된 내 피 아랜 꽃 대신 잉크가 번지네
미워하기만 하던 남자와 여자는 이젠 없고
이 땅 위에서 오늘도 혼자 길을 걸었네

어른은 죽고 아이는 태어나겠지
여름은 무너지고 가을이 다시 오듯이
우리는 죽어도 내일 다시 일어나겠지

어머니의 땅을 떠나 죽어가고
아버지를 이해하며 발을 딛네
더러워진 손을 씻어낼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사는 땅을 향해가네

어른은 죽고 아이는 태어나겠지
여름은 무너지고 가을이 다시 오듯이
우리는 죽어도 내일 다시 일어나겠지

좋았던 시절은 끝났어
저급한 농담들도 없는걸
널 위해 울 필요는 없는데
난 언제나 용감한 체했었네

얄팍한 침묵들을 만날 땐
맘 한켠에 그저 너를 묻을 뿐
우릴 위한 땅은 없었네
결국
우릴 위한 땅은 없었네

어른은 죽고 아이는 태어나겠지
여름은 무너지고 가을이 다시 오듯이
우리는 죽어도 내일 다시 일어나겠지

사람의 땅에 해가 저물어도 또다시
씨앗을 일궈내고 서로를 사랑하듯이
우리는 죽어도 내일이 다시 일어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