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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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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에 묻은 얼룩이
더욱더 번져만 가네
지우고 싶어 애썼더니
커졌네

혼자서 여행 가는 길
빨아둔 신발을 신고
집 앞에서 삔 발목에
누워버렸네
그대로

하늘은 높았었지
구름은 예뻤었지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막차에 오른 뒤 녹은
두 눈이 잠드는 사이
지나쳐버린 저 밤은
밝았네

하얗게 내리는 눈은
그때를 생각나게 해
운동장에 누워 내리는 눈
바라보는 일
그대로

하늘을 바라봤지
내리는 눈과 같이
너무나 좋았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