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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초밥

회전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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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곁에 머물며 한 시절을 보낸 사람과
흐지브지 서로 잊고 살다 멀어지는 게
두려워 그 모두를 잡으려 애 쓰던 때가 있었지

썰물처럼 멀어지는 그 모든 사람들을
껴안기엔 내 마음은 너무 좁기만 했네
그러는 동안에도 내 곁엔 누군가 있어주었지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초밥처럼
다가오고 멀어지는 사람들

언젠가 우리 한번쯤은 다시 만나겠지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순 있지만
언제나 맛있게 즐겁게 지내고 있어줘요

행여 우리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한대도
서로의 곁에 머물고 있을 소중한 이와
언제나 맛있게 즐겁게 지내고 있어줘요

이젠 멀어졌다 여겼던 누군갈 우연히
마주치고 그가 또다시 내게로 다가와
또 언제 그랬었냐는 듯이 곁에 머물게 되고

그대만은 항상 곁에 있길 바랐다는 게
어쩌면 나의 지나친 욕심이었나봐요
언제나 맛있게 즐겁게 지내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