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별과 추억과 시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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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걷는 길 위에
밤이 내려오면
우리 이제 잡았던 손을 놓아요

어렵게 인사를 건네고
돌아선 걸음은
잊었던 외로움으로 날 이끌어요

너가 나를
사랑해 주는 만큼
나는 날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아
그래서 너에게 숨게 돼

내 맘속에 고여있는 슬픔을
너와의 시간으로 보이지 않게 덮어버리네
밤이 오면 그 깊은 바다에 빠진 채
더욱더 모질게 나의 쓸모를 찾네

오랜 시간 동안 익숙해진 혼자란 생각은
어쩌면 그저 버릇인지 몰라

너가 나를
사랑해 주는 만큼
나는 날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그래서 너에게 숨게 돼

내 맘속에 고여있는 슬픔을
너와의 시간으로 보이지 않게 덮어버리네
밤이 오면 그 깊은 바다에 빠진 채
더욱더 모질게 나의 쓸모를 찾네

깊고 깊은 심해 속으로 잠기는 날
그 언제나 안아줘

내 맘속에
가다듬지 못한 모서리는
나를 향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