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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요란한 젊음의 전파

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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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밤이 지나서야 겨우 깨달았어
우리에게 이 사랑은 짧은 꿈같아서
다시 한번 나 우리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고 때때로
멀어진 만큼 우리 다시 걸어가자

뒤돌아가던 넌 어떤 마음이었을까
멀어지던 넌 어떤 기분이었을까
날 떠나가던 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난 너에게 있어서 어떤 사랑이었을까

나 그때로 나 그때로
내가 아닌 우리들의 여름으로
계산 없이 서툴렀던 그때 우리들의 처음으로
난 한 발짝 다시 두 발짝 걷던 오후의 5시로
네 생각에 서성이다 걸린 여름밤의 감기도

살랑거리던 봄날의 첫 장으로
널 따라 웃던 표정들을 적었어
모든 빛의 시작은 너로부터
공전하듯 내 궤도를 맴돌아
가늘게 올라간 너의 입꼬릴 좋아해

남겨져 있던 난 어떤 모습이었을까
널 바라보던 난 어떤 표정이었을까
날 떠나가던 널 붙잡아야만 했을까
넌 나에게 있어서 어떤 사랑이었을까

나 그때로 나 그때로
내가 아닌 우리들의 여름으로
계산 없이 서툴렀던 그때 우리들의 처음으로
난 한 발짝 다시 두 발짝 걷던 오후의 5시로
네 생각에 서성이다 걸린 여름밤의 감기도

허물어진 마음속 엉겨 붙은 널 떼어내야 해
떼어내야 해 떼어내야 해
한참을 앓았던 낫지를 않았던 8월 그 여름의 열병을

며칠 밤이 지나서야 겨우 깨달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