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TPC) : The BLUE

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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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려왔지 누구도 모르게
나를 괴롭히던 적막함과 고난 속에
달콤한 꿈을 꾸게 됐어 너무도 설레
온몸 여기저기 묶여있던
천근같은 족쇄는
이제 구름같이 가벼워
머릿속에 복잡했던 것들
i dont know
티끌 같은 상처 하나도
포근하게 안아줘
밝고도 그리운 색의 물감으로
가득 채워진 동산
같은 공간 우리가 좋아했던
음악들이 흘러
더 할 것도 없이 만족하네
지금을 위해 견뎌 왔던 건
아닌지 싶은 순간들이지
묘한 우리의 chemistry
변함없이 매일 지금과 같길
간절히 또 바랄 뿐이지
콧노래가 절로 나와 햇살 같은 멜로디
눈을 뜨든 감든 같이 맞이하는 해돋이

더 머무르면 안 되는 건지
널 그저 바라봐야 하는지

영원하길 바라지 우리의 화음
만신창이었던 나를 일으킬
환상을 꿈꿔 왔던 날들
부풀어진 소망들로 잔뜩 채워졌어
더 바랄 것조차 없는 내 마음
여기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는 중이야
지금이라도 준비하는 게
차라리 좋을까
어느샌가 마지막 정거장에
가까워져 감을 느껴
애써 모르는척하는 중이야
붙잡아 둘 수 없단 걸 알기에
다 사라져 버릴 것도 알기에
쏟아져 내리는 절망감을
악착같이 틀어막고 눌러 담아
애써 침착하게
황홀했던 순간들은 안개 같아
아물었던 상처들은
다시 온몸을 덮어 깊게 스며들어
서로를 보고 마주 선
너와 나는 머지않아
곧 등을 마주할 걸
이제 깨어나기 하루 전

더 머무르면 안 되는 건지
널 그저 바라봐야 하는지

그만 깨어날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껴
마지막일 너의 모습 보려 고갤 들어
떠나보내려는 눈빛은 어딘지 슬퍼
걱정하지 마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
매번 꿈은 가장 바라던 순간에 깨고 말아
매 순간 돌아가고 싶겠지만 꾹 참아
비슷한 건 있어도 똑같은
꿈을 꿀 순 없는 것처럼
단 하나뿐인 조각으로 남아
모든 것을 두고 온 채 맘의 문을 닫고
행복함에 외면하려 했던 꿈의 말로
생기 가득했던 곳은 너무도 차갑고
연기처럼 흩어져 버린 새벽의 담소
아이처럼 귓가를 뛰놀던 밝은 음성
지친 맘을 웃음 짓게 하던 노랑 풍선
가득했던 시간선은 볼을 타고 흘러
지워지지 않는 나이테가 되어 살아 숨 쉬어

기다려왔던 황홀한 순간의 장면들을
담아놓을게 절대 잊지 않게
언젠가는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이다음에
바래지 않도록 소중하게 간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