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Bijung

Bi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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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가 곁에 있었다면
너는 뭔가 달라졌을까

더는 네가 곁에 없는 지금
나는 정말 달라져 있어

이젠 사과조차 할 수 없어서
눈물만 조용히 흘리는 오늘

그리운 너를 떠올려
비정

늘 수줍었던 그 미소는
저기 부는 바람이 됐을까

두 볼을 부비던 포근한 가슴은
여기 내리는 빛이 된 걸까

이젠 정말 곁에 없는 거구나
베개에 얼굴을 묻어 보는 난

따뜻했던 널 떠올려

사랑스러운 네 이름
비정

이른 새벽 함께 걷던 약수터
매일 저녁 길 건너 시장에서 사주시던 약과

하얀 얼굴 가는 눈썹
그 아래 흐려진 두 눈으로
내게 맡기던 고운 손발톱

음 그리워 모든게 그리워

저 하늘 홀로 떠가는 구름이
네가 아니길 바라는 봄날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도 조용히 기다리는 너를
여기 담아 두고서
언제든 다시 떠올리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