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Distrust

선인장 (Feat. SINA)

공유하기
자라서 뭐가 될 지
작아서 모르던 때
돌아간다면 그 때가 난 좋겠어

가시가 돋기 전에
알아봤어야 했는데
마른 땅에 자라봐야 뭐겠어

그 많고 많은 초록 빛에 섞이는게 이렇게
아주 어려운 일인지 몰랐었는데

뻗은 가시 끝에 닿고 나면 도망갔네
그 안이 초록이던 아니던
이제 더는 중요하지가 않다는게

네게서 멀어지는게 난 아니잖아
상처가 되기 싫다는 것도 알잖아
날 안고 싶다고 말했던 건 너잖아

아프다고 말하면서
꼭 쥔 채로 놓을 생각을 안 해
그래도 끝내 너는 내게서 피워 내더라고
한 송이의 꽃을

가까이서 보다가 다칠지도 몰라
닿지 않게 조금 떨어져 줘
더 멀리가
더 멀리가
더 멀리가
넌 더 멀리가

가까이서 보다가 다칠지도 몰라
닿지 않게 조금 떨어져 줘
더 멀리가
더 멀리가
더 멀리가
넌 더 멀리가

어질러지는 내 방엔
안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깨어져버린 채로 멀리
흩어져 돌아오지 않아

자꾸만 네게 흉터가 늘어도
불안한 마음에 네게 물어 또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
그래도 남아있어줘

난 보이지 않아 앞길이 어두워 손으로 두 눈 가렸나 봐
스스로 조여 이런 내 맘 혹시 누가 알아챌까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아무도 찾을 수 없을 거란 착각
속에 살았던 어린 작가는 아마 세상을 속였나 봐

결국 후회로 돌아와 가시로 날 찔러 대나 봐
다친 줄도 모르다 상철 봐야 아파 오나 봐
그 때가 되면 눈물이 나 그 만큼 힘들어 했나 봐
끝엔 혼자서 있을 내 모습에
티내기 무서워 두려웠었나 봐

아문줄로만 알았던 상처는 덧나고 덧나서 무뎌져
앞이 어두워 길을 밝혀줄 누군갈 찾다가 넘어져
그래 다시 일어서면 돼 라는 말이 더 무서워
나는 괜찮아 다시 일어서면 돼 라는 말이 제일 무거워

차가운 사람들 시선엔 조차 사라진 관심 밖
스스로를 찌르는 가시가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이미 다 닳고 닳은 맘 이제와 고쳐질 상처가
있다면 절대로 놓치지 않을게 미안해 기다린 누군가

어질러지는 내 방엔
안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깨어져버린 채로 멀리
흩어져 돌아오지 않아

자꾸만 네게 흉터가 늘어도
불안한 마음에 네게 물어 또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
what you gonna do?
그래도 남아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