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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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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 아래 감춰진
내가 어젯밤 몰래 훔친 술병
사라지기 전에 먼저 도려낸
거의 아물어가던 작은 상처의 껍질

뜨겁게 달궈진 전화기를
볼에 대고 속삭이는 오늘의 주문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전부 다.
오늘 번 돈을 모두 쓸 수가 있게”

하루 종일
잠을 자 보아도
꿈은 자꾸 달아만 나는데

이 밤 작고 흐린 괴담이 되어
도시의 전설이 될 수 있다면
난 망설임 없이 택할 텐데
난 그저 사소한 소문이겠지

이 밤 작고 흐린 괴담이 되어
도시의 전설이 될 수 있다면
난 주저함 없이 택할 텐데
난 기껏 사소한 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