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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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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진 교실 텅 빈 운동장에
혼자 남은 내 모습 아 꿈이었나 봐
끝도 없이 달려보는 복도 끝에
얼핏 스치는 단발머리 너의 뒷모습

숨이 차도록 달린 여기
어느새 우리는 멀리 떠나오고는 말았네
졸업하는 너의 얼굴 온통 눈물 젖어
반짝반짝 도무지 달랠 수가 없었네

막막한 시작과 아쉬운 이별 그사이
난 어디에도 없는 채
남몰래 조용히 따라부르는 노래
어쩌면 모두가 떠나버린 빈 교실
어딘가에 홀로 남은 채
아직도 기다리는 방학의 끝

오 여름방학이 끝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오 졸업식이 모두 끝나면
친구들의 소식을 다시 들을 수는 없었어요

나나, 널 다시 보고 싶은데
나나, 널 이해해보고 싶은데

오 여름방학이 끝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오 졸업식이 모두 끝나면
친구들의 소식을 다시 들을 수는 없었어요

오 여름방학이 끝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오 졸업식이 모두 끝나면
이 꿈은 모두 악몽이라 여기며 살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