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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의 일기장 - 싫어 마녀의 마법

싫어 마녀의 마법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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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아침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어.
엄마가 일어나라고 소리쳤지.
난 정말 학교에 가기 싫었어.

자두 : 싫단 말이야! 학교에 가는 건 귀찮아!
공부하는 건 지루해!

순간 엄마가 눈을 치켜 뜨고 날 째려보았어.
눈에서 당장이라도 레이저 빔이 뿜어져 나올 것 같았지.
나는 하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어.
하지만 나는 학교에 가는 대신
몰래 집 앞에 있는 공원으로 걸어갔지.
공원 벤치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았어.
나는 우두커니 앉은 채로 하늘을 올려다보았어.
그때였어. 누군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리지 뭐야.
뒤를 돌아보니 이상한 옷차림을 한 여자가 서 있었어.
여자는 커다란 모자를 쓰고
기다란 검정 치마를 입고 있었지.
그리고 손엔 반짝거리는 막대기를 하나 들고 있었어.

자두 : 누구세요?

마녀 : 난 싫어 마녀란다.
네가 가진 싫어하는 마음을 가져가려고 왔지.

여자는 자기를 싫어 마녀라고 소개했어.

마녀 : 네 싫어하는 마음을 몽땅 나한테 주렴!

자두 : 그걸 드리면 저한테 뭘 주실 거예요?

내가 묻자 싫어 마녀는 눈알을 또르르 굴리더니
행복을 주겠다고 했어.
나는 마음대로 해 보라고 했지.
싫어 마녀가 손에 든 막대를 흔들더니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어.

마녀 : 울랄랄 뿔랄라 샤랄라 깐따삐아!

주문이 끝났지만 내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자두 : 아무 일도 없잖아요.

마녀 : 학교로 돌아가 보렴,
모든 게 달라져 있을 거란다.

싫어 마녀가 이렇게 말했어.
나는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학교로 돌아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