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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의 일기장 - 싫어 마녀의 마법

싫어 마녀의 마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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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하고부터는 귀찮은 일만 생겼어.
민지가 나한테 청소를 도와달라고 하질않나,
은희가 이번에 새로 산 옷이 어떠냐고 묻질 않나,
돌돌이가 간식을 나누어 달라질 않나,
게다가 딸기가 무거운 화분을
함께 들자고 말하기도 했어.

자두 : 이럴 줄 알았어.
행복은 무슨 행복이야!
귀찮고, 짜증나고, 싫기만 하잖아.

내가 투덜거릴 때였어. 갑자기 민지가 나한테,

민지 : 자두 넌 청소를 정말 잘하는 것 같아.

라고 말하지 뭐야.
은희도 내게 센스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어.
돌돌이는 나한테 마음씨가 좋다고 말했고,
딸기는 내가 힘이 센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주었지.
신기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어.
아이들의 칭찬을 듣고 나니 귀찮고 짜증 나는 마음이
눈 녹듯 사라져 버린 거야.
수업 시간에도 참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
선생님께서 내게 책을 읽어 보라고 하셨지.
나는 망설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리고 더듬더듬 책을 읽었지.
그런데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 뭐야.

선생님 : 자두는 책을 참 또랑또랑 잘 읽는구나!

순간 귀찮고 성가시던 마음이
온데간데 없이 말끔히 사라져 버렸어.
선생님의 칭찬을 듣고 나니 기분도 좋아지고,
자신감이 샘솟는 것 같았지.
난 속으로 ‘이 모든 게 싫어 마녀의 마법
때문일까?’ 라고 생각했어.

5월 1일 월요일 날씨
날씨가 흐리다고 아빠가 회사에 가지 않은 날
내 별명은 짜증쟁이, 투덜이다.
무슨 일을 시키든 투덜투덜 불만을 터뜨리고
싫어한다고 해서 얻은 별명이다.
그런데 칭찬을 듣자 짜증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싫고 귀찮던 마음은 사라지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든 것이다.
참 신기한 일이었다.

선생님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
칭찬은 그만큼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