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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실격

우울시계를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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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귓가에 들리는 시계 소리가
공허한 마음을 아프도록 울리네
세상은 온전히 나를 버렸었고
난 그걸 받아들였네
차라리 감정 따위는 없는 삶
그것이 내가 바라왔던 것
하지만 언젠가부터 꽃은 흩날리지 않았네
너와 머물고 싶은 듯
멍하니 너를 바라보고 있었네
눈이 마주치던 그 짧은 순간
나의 시계는 멈춰
흐릿했던 모든 것들은
자신을 되찾지
초침이여 눈을 감아라
잃어버릴 순 없는
이뤄내고픈 순간들을
써 내려갈래
영원이여 나에게 오라

안개가 가득히 낀 듯 보이지 않던
과거는 이제 뒤로해
이제는 피어나라 사랑하라
허물어버릴 그간의 염오
사실은 두렵기도 해 잠에서 깨어나면
사라져버릴 꿈일까 봐
끝없는 사랑을 받아도 공허한
마음을 알아줬으면 그대만이
나의 시계를 멈춰
흐릿했던 모든 것들은
자신을 되찾지
초침이여 눈을 감아라
잃어버릴 순 없는
이뤄내고픈 순간들을
써 내려갈래
영원이여 나에게 오라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니 할 수 없었던
모든 고통을 잊는 일을
나의 시간은 흘러
아마 나는 잡지 못할걸
잘 알고 있어
미련이여 아름다우라
아픔 된대도 이날의
마음은 존재했었으니
받아들일래
사람이여 사랑받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