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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디올러스

글라디올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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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고 있는 것은
여름날 추억 뿐인지도 모르지
스쳐 지난 기찻길 옆
꽃들도 피고 지고

같은 곳을 또 다른 사람들이
사랑의 흔적들을 남기고
느티나무 벤치엔
잊지 못 할 사연이 잠들고

산다는 건 그런가봐
오늘도 기차는 지나쳐 가지만
나의 뒤에 오는 그대는 더
행복하면 좋겠어

머무를 곳 조차 없는
새는 날고 싶어도 갈 곳을 잃어
나와 같이
되풀이 되는 고민 외로운 시간 마저도

녹슨 선로에는 아직
추억이 남아있고 역전 화단에
빨갛게 핀
글라디올러스에 남겨진 열정

산다는 건 그런건가봐
오늘도 기차는 지나쳐 가지만
나의 뒤에 오는 그대는 더
행복하면 좋겠어

웃음 띤 행복한 눈빛
눈부시게 푸르른 청춘의 날들
힘든 순간
누구에게라도 다시 위로 받을수 있어

녹슨 선로에는 아직
추억이 남아있고 역전 화단에
빨갛게 핀
글라디올러스에 남겨진 나의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