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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의 일기장 - 칭찬 스티커 받기

칭찬 스티커 받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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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자, 이건 칭찬 통장이라는 거야.

선생님께서 통장을 하나씩 나눠 주셨어.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 줄 거래.
통장에 칭찬 스티커가
가장 많이 붙어 있는 아이에겐 선물도 줄 거래.
스티커를 받은 아이들은 통장을 자랑하며
어깨를 으쓱거렸어.
아이들은 칭찬을 받으려고 전쟁을 벌였어.
서로 착한 일을 하려고 경쟁하기까지 했지.
나도 어떻게든 칭찬을 받고 싶었어.
하지만 웬걸! 난 아무것도 칭찬받을 일이 없었어.
다른 친구들처럼 글씨를 예쁘게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미술 작품을 잘 만들지도 못하고,
수업에 집중도 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

돌돌 : 난 오늘 칭찬 스티커를 두 개나 받았어!

‘치,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닌데 칭찬 스티커를 받다니!
맞아, 내가 칭찬 스티커를 못 받은 건
선생님 눈에 잘 띄지 않았기 때문일 거야!’
나는 선생님이 볼 때 딱 맞춰서
착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때마침 윤석이가 공책에 글씨를 쓰다가
틀리고 말았지 뭐야.
나는 윤석이에게 얼른 지우개를 내밀었어.

자두 : 자, 여기 지우개!
하하, 하필 지우개가 필요한 순간
딱 맞춰 지우개를 빌려주다니, 정말 난 착한 것 같아.

나는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어.
선생님 귀에 들렸으면 해서 그랬지.
하지만 윤석이는 내가 내민 지우개를 받지 않았어.
대신 눈치 없이 이렇게 말하지 뭐야.

윤석 : 어, 고마운데……
나한테도 지우개는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나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어.